장례식장 헌화, 꽃봉오리가 고인을 향해야 할까요? 아니면 나를 향해야 할까요? 국화꽃 방향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의 종지부를 찍습니다. 유교적 제례 문화와 서양식 헌화 예법이 충돌하며 발생한 이 혼란의 인류학적 배경과 올바른 예법의 본질을 파헤칩니다.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영정 사진 앞에 놓인 국화꽃 한 송이를 집어 들었을 때, "꽃봉오리가 고인을 향하게 두어야 하나, 아니면 줄기 끝이 고인을 향하게 두어야 하나?"라는 고민입니다. 실제로 장례식장에 가보면 꽃의 방향이 제각각인 경우를 흔히 봅니다. 어떤 이들은 고인이 꽃향기를 맡아야 하니 꽃봉오리를 영정 쪽으로 놓으라 하고, 어떤 이들은 받는 사람이 편하게 줄기(손잡이)를 고인 쪽으로 두어야 한다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