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2월 17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월 15일 일요일, 집집마다 구수한 사골 국물 냄새와 떡을 썰어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설날 아침이면 우리는 의례적으로 떡국을 먹습니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아이들은 두 그릇을 비우기도 하고, 나이 먹기 싫은 어른들은 짐짓 숟가락을 놓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떡'이고, 왜 하필 '국'일까요? 그리고 그 떡은 왜 눈처럼 '하얀색'이어야만 했을까요? 우리가 무심코 넘기는 떡국 한 그릇에는 고대의 태양 숭배 사상부터 무병장수, 그리고 재물을 기원하는 강력한 오컬트적 주술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단순한 명절 음식이 아니라, 운명을 바꾸는 성스러운 의식으로서의 떡국을 인문학적으로 해부해 봅니다.1. '흰색' 떡의 의미가장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