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쓰는 '물귀신 작전'이라는 말 속에 숨겨진 끔찍하고도 슬픈 무속의 법칙, '대수대명(代受代命)'. 익사라는 갑작스러운 재난을 해석하고 공동체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려 했던 조상들의 심리적 방어기제를 인류학적 관점에서 해부합니다. 여름철 물가에 가면 으레 듣게 되는 경고가 있습니다. "물귀신이 발목 잡으니 조심해라." 자신이 빠진 늪으로 타인을 물고 늘어지는 행동을 뜻하는 '물귀신 작전'이라는 관용구도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귀신 중에서도 유독 수살귀(水殺鬼, 물귀신)는 끈질기게 산 사람을 노리며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악독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대체 왜 물귀신은 이토록 집요하게 타인의 목숨을 탐내는 것일까요? 단순히 원한이 깊어서일까요? 민속학과 문화인류학의 렌즈로 들여다보면, 물귀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