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마다 우리가 무심코 찾는 '손 없는 날'. 과연 그 '손'은 누구이며, 왜 날짜와 방위에 따라 인간을 해치려 할까요? 동서남북을 유랑하며 인간의 변화를 감시하는 악귀 '손'의 정체와, 이를 피하기 위해 조상들이 구축한 정교한 방위의 기호학을 인류학적 통찰로 해부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사나 결혼처럼 일생의 중대한 변화를 앞둔 이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달력 위의 '손 없는 날'입니다.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하고 우주로 탐사선을 보내는 2026년 오늘날에도, 이삿짐 센터의 예약이 폭주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기준은 다름 아닌 이 보이지 않는 존재, '손'의 유무에 달려 있습니다. 대체 이 '손'은 누구이기에 우리는 이토록 오랜 세월 그를 두려워하며 날짜를 골라야 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