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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 모시는 몸주신과 무신(巫神) 이야기

무당에게 '몸주'란 무엇일까요? 내림굿을 통해 맺어지는 수호신과의 관계, 그리고 장군신, 조상신, 동자신 등 한국 무속신앙 속 다양한 신령들의 특징과 역할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무당을 흔히 '신과 인간의 매개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당 혼자서 그 엄청난 영적인 일을 감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당의 뒤에는 항상 그를 지키고 이끄는 든든한 영적 파트너, 몸주(몸주신)가 존재합니다. 몸주는 무당에게 내린 신들 가운데 가장 으뜸이 되는 수호신으로, 내림굿을 통해서 받습니다. 무당은 이렇게 받은 몸주신을 평생 모시며 몸주신으로부터 영력을 받아 점을 치고, 굿을 하고, 미래를 예언합니다. 즉, 무당의 능력은 전적으로 이 몸주와의 관계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무당의 영원한 동반자인 몸주신과..

무속신앙 2026.01.16

천신, 산신, 용왕, 장군신, 조상신 등 무속의 신 계보 정리

한국 무속신앙에는 1만 가지가 넘는 신이 존재합니다. 천신(칠성)부터 산신, 용왕, 장군신, 조상신까지. 엄격한 위계질서를 가진 무속의 신통 계보를 분석하고, 각 신령이 담당하는 역할과 그 속에 담긴 한국인의 세계관을 알아봅니다. 무속 신앙의 신들은 단순히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마구잡이로 모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세상에 왕이 있고, 신하가 있고, 백성이 있듯이 신령들의 세계에도 엄격한 위계(Hierarchy)와 분업(Division of Labor)이 존재합니다. 이 위계질서는 흥미롭게도 조선 시대의 관료제 사회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무속의 신통 계보에 대해서, 신들의 서열과 그들이 인간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만신(萬神)의 세계흔히 무당을 '만신(萬神)'이라고 ..

무속신앙 2026.01.15

한국의 '추모 정치'와 무속에서의 해원(解寃)

한국 사회는 왜 대형 참사 앞에서 원인 규명보다 위로에 집착할까요? 망자에게 부여된 절대적 권위와 이를 이용하는 추모의 정치를 무속의 굿과 해원(解寃)의 원리로 분석합니다. 슬픔이 어떻게 이성을 마비시키고 비극을 반복시키는지, 인류학적 시선으로 파헤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망자의 권위가 높습니다.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던지, 어떤 맥락에서 사고가 발생했던지, 일단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망자는 절대적인 도덕적 우위와 권위를 갖게 됩니다. 망자를 앞에 두고 이성적인 질문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행동처럼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망자에게 묻지 못합니다. 오늘은 무속적 세계관을 통해, 한국 사회가 망자를 소비하는 방식과 그로 인해 반복되는 비극의 매커니즘을 이야기해보..

무속신앙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