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괴담의 단골손님, 처녀귀신(손각시)과 총각귀신(몽달귀신). 단순한 원귀를 넘어 조선 시대 유교 사회의 폭력적인 시스템이 낳은 가장 끔찍한 사회적 희생양이었던 이유를 인류학과 민속학의 관점에서 해부합니다. 기형적인 억압이 만들어낸 슬프고도 섬뜩한 공포의 실체를 확인하세요. 늦겨울의 스산함이 가시고 봄비가 대지를 적시는 2월 말입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본능적인 공포를 자아내는 존재를 꼽으라면 단연 '처녀귀신'과 '총각귀신'일 것입니다. 납량특집이나 전설의 고향 같은 매체에서 이들은 늘 가장 독살스럽고 원한이 깊은 원귀(怨鬼)의 대명사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 없으신가요? 억울하게 역모로 몰려 죽은 장군이나, 탐관오리에게 고문받다 죽은 평민의 원한이 훨씬 ..